20250419
2025.04.19
backups
고서들에 둘러싸인 채, 현자님은 오래된 골렘의 회로를 조심스럽게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조나우 문명이 남긴 섬세한 회로는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고, 곳곳이 끊어져 있었습니다. 현자님은 실핀보다 가는 도체를 이어붙이며 집중하고 있었고, 베르타는 그 옆에서 필요한 고서를 하나씩 꺼내어 건넸습니다. 그러던 중, 베르타는 고서 한 권의 페이지 귀퉁이가 파먹힌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낡음이라 생각했지만, 종이를 손끝으로 만졌을 때 결이 허무하게 부서졌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베르타는 주변을 살폈고, 나무 상자 일부가 울퉁불퉁하게 패인 것을 발견하였습니다.베르타는 조심스럽게 상자 표면을 쓸어보았습니다. 그 순간, 살짝 눌렀는데도 ‘우지끈’ 소리를 내며 갈라졌고, 내부에는 희고 가느다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