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AU
현대 한국에 미네르타가 환생하면 생길 일을 생각해 봤어요. 베르타는 남부 지역을 연고지로 둔 야구팀의 진성 팬이자 육군일 거 같습니다. 태어나보니 그 지역인 탓에 자연스럽게 야구를 보기 시작하며 그 팀을 응원하게 된 경우예요. 처음부터 사관학교를 목표를 삼진 않았으나 고등학교 때 신체 조건도 좋은데다가 군인에게 주어지는 복지 이야기를 듣고선 생도 신분이 되었고, 나중에 임관되었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현자님은 대기업 재벌 2세이지만 낙하산 없이 부모님의 연구소에 입사해 연차가 쌓이고 능력을 인정받아 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접점이 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오랫동안 사귀었던 커플입니다. 베르타가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함께 야구장에 갔는데, 하필 경기 시작 전 키스타임에 걸렸습니다. 공개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진 않아 우물쭈물하고 있던 베르타를 기다리다 지친 현대의 현자님은 자기가 먼저 뽀뽀를 해 버립니다. 옆 좌석에서 환호성이 터지자마자 베르타는 얼굴이 화끈해지는 것을 느꼈겠지요. 곧이어 경기가 시작되고, 한창동안 경기의 승산이 보이지 않습니다. 애인 옆이라 화를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선수들의 상황을 보니 착잡하기만 합니다. 이러다가 홧병이 도질까봐 무서워진 베르타는 치킨을 먹고 남은 뼈와 텅 빈 캔을 분리수거 한 뒤, 여친에게 이러다가 자기 화 날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합니다. 그렇게 그 둘은 야구장을 나왔다네요.